Deal

Private Market Network와 M&A

M&A 거래 플랫폼이 창출하는 가치

이제 인터넷을 통해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행 상품을 조회하고 예약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BMW자동차를 온라인 샵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작고 단순한 거래에서 시작하여 점점 더 크고 복잡한 거래도 인터넷을 통해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2012년 미국에서는 Private Market Network라는 M&A 거래를 돕는 플랫폼 시장이 생겨났습니다. M&A에 디지털 기술이 더 해져서 이제는 단순히 기업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분석, 평가 및 추천이 가능하게 되어 많은 Deal이 플랫폼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사용자들을 서로 연결해 주고 상품과 서비스 등을 교환하게 해 줌으로써 모든 참여자들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Private Market Network 플랫폼들은 M&A시장 참여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도와주었을까요?

잠재매도자는 잠재매수자를 최대한 많이 만나서 회사를 소개하고, 잠재매수자는 잠재매도자의 회사를 최대한 많이 검토를 해야 Deal성공률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상대방을 탐색하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고, 회사를 사고 팔겠다는 정보는 매우 Private한 영역이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투여한다고 하여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특히나 최근 회사의 정보가 잘 공개되어 있지 않은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Deal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을 연결시켜줄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상대방을 최대한 많이 연결시켜 준다고 하여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추천해 준 상대방이 과연 내가 원하는 회사인가? 검토하는 시간과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플랫폼에서는 팔고 싶어 하는 회사의 정보와 사고 싶어 하는 회사의 기준에 대한 정보를 유저에게 받고 이를 알고리즘을 통하여 분석하고 평가하여 매칭시켜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개의 회사를 모두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칭율이 높은 10개의 회사만 추천을 해주어서 확률이 높은 상대방에게만 더 집중하여 검토할 수 있게 하여 Deal 성공률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회사를 사고 팔겠다는 정보는 매우 Private한 영역입니다. 회사의 정보뿐 아니라 회사를 사고 팔겠다는 사실이 여기저기 오픈되는 경우 회사와 Deal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M&A시장의 플랫폼은 마치 결혼을 희망하는 남녀를 비밀리에 매칭시켜주는 ‘듀오’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희망하는 남녀의 정보가 인터넷 이곳저곳에 떠돌아다니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보안을 지키면서도 최대한 많은 상대방을 검토해서 매칭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Private Market Network 시장이 나온 것은 불과 10여 년밖에 되지 않았고,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입니다. 아직 M&A시장이 해외만큼 활성화되지 않았고, Deal 자체가 복잡하고 전문가가 개입되어야 하는 영역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보안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많은 상대방을 매칭시켜줄 수 있는 부분은 사람보다는 플랫폼이 더 잘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앞으로 플랫폼이 더 잘할 수 있는 영역과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잘 믹스 된다면 M&A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