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티플이 어떻게 되나요?

MMP Deal Insight 제52호.

2023. 8. 31.

💡 멀티플이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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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이번 호에서는 멀티플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UCK파트너스의 디저트카페 전문 '설빙' 인수 등 한 주간 딜 뉴스도 정리했습니다.

Valuation

멀티플이 어떻게 되나요?

멀티플을 결정하는 요소

멀티플은 딜 시장에서 굉장히 자주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딜의 핵심은 가격이고 가격의 핵심은 멀티플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중요한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멀티플은 참 어렵습니다. 왜 어려운지, 멀티플을 결정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 멀티플은 유행이다]

주식 시장은 지금 이 순간도 움직이고 있고, 주가가 움직이면 그 주가의 실적과 연동되는 멀티플도 매 순간 변합니다. 상장 시장의 주식만큼은 아니지만 비상장 시장의 멀티플도 변합니다. F&B M&A 시장에서 10배의 멀티플을 인정받던 시기가 있었고, 4~5배가 당연시되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즉, 멀티플은 주식시장, 거시경제 상황과 전망, 딜 시장 참여자의 선호도에 따라 유행처럼 움직입니다. 유행을 타면 멀티플이 높아지기도 하고, 유행이 지나면 허무하게 감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멀티플도 결국 타이밍인 것이죠.

[📈 규모의 경제]

딜 시장 참여자의 규모에 대한 선호도가 멀티플 차이를 만듭니다. 상대적으로 동종업계 1, 2위를 차지하는 기업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좋은 위치에 있고 이 경쟁력이 좋은 멀티플로 반영되기 마련입니다. 통상 업계 1위의 기업가치와 멀티플이 경쟁사 대비 더 좋은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규모의 경제가 반영된 결과치라고 봐야 합니다.

[💰 유동성]

"유동성이 좋은 자산이다"라는 의미는 얼마나 현금화가 쉬운 자산인지를 표현한 문장입니다. 당연히 유동성이 좋은 자산이 더 좋은 평가와 멀티플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 시장은 돈이 흐르는 시장이고, 돈의 흐름은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그 흐름에 유연한 자산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이죠. 유동성이 좋은 상장 주식이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비상장 주식보다 조금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도 유사한 맥락입니다. 물론 투자유치 과정의 밸류에이션은 상장 시장의 기업가치보다 더 높게 평가되는 경우도 많지만 여기서 이야기하는 유동성과 밸류에이션, 멀티플 개념은 구주 딜에서 적용되는 개념으로만 한정했습니다.

[🧱 진입장벽과 경쟁력]

펀더멘탈을 중시하는 딜 시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바로 진입장벽입니다. 남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비즈니스 모델은 그 자체로 미래의 수익까지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기업가치의 재료가 됩니다. 워렌 버핏이 이야기하는 해자와도 유사한 개념인데 이 기업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얼마나 미래가 기대되는지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유사한 개념으로 해당 기업이 얼마나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지, 어떤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높은 점유율이 강점이라면 그 점유율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높은 멀티플의 근거가 됩니다.

[✨ 다양성과 안정성]

하나의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의 매입처를 통해 하나의 매출처로 제공하는 회사가 있다면 당연히 그 기업의 안정성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브랜드, 제품,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지, 얼마나 다양한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는지, 얼마나 다양한 생산 루트를 확보했는지 등은 결국 그 기업이 소수의 거래처나 고객에게 얼마만큼 좌지우지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항목들입니다. 다양성이 결국 안정성과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하나의 제품과 서비스라도 제대로 공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잘 이해하고 있지만, 그 기업이 더 높은 기업가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매출이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증가하는 매출을 따라갈 수 없고, 이런 리스크를 얼마나 잘 헷지(Hedge)하고 있는지에 따라 멀티플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사모펀드 등 M&A 시장의 큰 손들이 밸류체인을 하나로 통합하는 M&A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 기대감과 성장 가능성]

테슬라의 멀티플이 한때 수십 배를 넘어 수백 배까지 올라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테슬라 밸류에이션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모든 것들을 한 단어로 요약해야 한다면 “기대감”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가 단순 전기차 회사를 넘어 새로운 모빌리티, 전자제품 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기대감은 곧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어쩌면 멀티플을 결정하는 다른 그 어떤 요소보다도 강력한 변수가 바로 기대감일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이 기대감과 성장 가능성 만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락내리락하지만, M&A 시장은 조금 결이 다르다는 점은 인지해야 합니다. M&A 시장은 전문가들, 특히나 펀더멘탈을 중시하는 가치 투자자들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단순 기대감 만으로 엄청난 멀티플을 받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기대감과 성장 가능성이 멀티플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임은 부인할 수 없으니 경영자들은 이 지점을 잘 알아두어야 합니다.

[Weekly Deal News]

1️⃣ '1300억 베팅' UCK파트너스, 디저트카페 전문 '설빙' 인수

UCK파트너스가 빙수 전문 디저트카페로 유명한 ‘설빙’을 인수합니다. 책정된 설빙의 밸류에이션은 1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고, UCK는 대주주 보유 지분 80%가량을 매입합니다.
UCK는 식음료(F&B) 분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특히 디저트 관련 분야에서 버블티를 판매하던 공차와 커피·스페셜티를 취급하는 ‘테라로사’ 운영사 학산 등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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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앤비코리아 볼트온' 하일랜드PE, 바이오디젤 제조 '에코솔루션' 인수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비앤비코리아를 통해 바이오디젤 제조업체 에코솔루션 경영권 지분 100%를 15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비앤비코리아는 식용유 유통업체로 폐식용유를 공급 가능하다는 점에서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로 만들어내는 에코솔루션과의 시너지를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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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케이스톤, 어드레서블 TV 광고 1위 '애니포인트미디어' 150억 투자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애니포인트미디어에 150억원을 투자합니다. 애니포인트미디어의 지분 100% 기업가치는 프리밸류 기준 700억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애니포인트미디어는 어드레서블(Addressable) TV의 실시간 타깃팅 광고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로, 어드레서블TV 광고는 가구별 취향과 특성에 따라 개인화된 TV 광고를 송출하는 애드테크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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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키움PE, 철도차량 제작 '우진산전'에 500억 투자 추진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가 철도차량 제작업체 우진산전에 5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해 45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입니다. 현재 출자자(LP) 확보에 한창으로, 나머지 50억원은 기존에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3대 철도차량 제작업체 중 하나로 본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활발한 사업 다각화 및 해외 진출 움직임에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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